[김태우 단독인터뷰④]“여당 중진 ‘대북사업’ 보고하다 미운털”

2018-12-28 996



김태우 수사관은 '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비위를 수집하다가 미운털이 박혔다'고 주장해 왔는데요,

어제 채널a와 했던 단독 인터뷰 때 민주당 중진 의원을 감찰한 사례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.

김남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
[리포트]
김태우 수사관은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던 지난 8월,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A 의원의 대북 사업 관련 동향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.

[김태우 / 수사관 (어제)]
"대북 사업 관련 동향 이런 제목으로 제가 쓴 적 있습니다."

보고서에는 A 의원이 대통령 직속기구에서 활동할 당시, 북한 해주산 골재의 독점 채취권을 갖고 있다는 측근 B 씨를 특별보좌관으로 앉혔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

B 씨가 A 의원을 배경으로 대북 이권 사업을 벌일 수 있다는 관련 업계의 의혹도 쓰여 있다고 김 수사관은 밝혔습니다.

[김태우 / 수사관 (어제)]
"비자금 만드는 게 아닌가 의심되니 적절한 방법을 쓰라는 의미로 작성하게 된 겁니다."

김 수사관은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의 지시를 받고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말했습니다.

[김태우 / 수사관 (어제)]
"요지를 텔레그램으로 쏴줬고, ‘'OK' 반응이 나와서 제가 동향 문건으로 작성했습니다. 피드백은 없었습니다."

청와대가 A 의원의 동향을 보고받고도 자체 조사나 수사 의뢰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.

결국 여권 인사들의 비리 의혹을 잇따라 보고했다가 청와대의 눈 밖에 났고, 특감반에서 쫓겨났다는 게 김 수사관의 주장입니다.

이에 대해 이인걸 전 특감반장은 "A 의원에 대한 동향 보고를 받은 기억이 없다"며 "보고서가 작성됐다는 시기는 김 수사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사 청탁 사건으로 근신하던 때"라고 반박했습니다.

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.

kimgija@donga.com
영상취재 : 김기범 이 철
영상편집 : 이희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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